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내일 개막
IoT 최고 보안등급·생성형 AI 등
미래트렌드 제시… 유럽시장 공략
IoT 최고 보안등급·생성형 AI 등
미래트렌드 제시… 유럽시장 공략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국제가전박람회) 2024'가 이달 6~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IFA의 슬로건은 '모두를 위한 혁신'이며, 5대 테마는 인공지능(AI), 지속가능성, 연결성, 피트니스·디지털 건강, 콘텐츠 제작 등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홈'을 핵심으로 내세우며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 만한 미래 트렌드를 제시할 예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IFA 2024에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KT, 바디프랜드, 쿠쿠전자, 한국무역협회 등 127개 국내 기업·단체가 참가한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에 1800개 이상의 글로벌 전시업체들이 참가하며, 139개국에서 18만20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냉장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등을 선보인다. 이들 제품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UL 솔루션즈'가 실시하는 사물인터넷(IoT) 보안 평가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했다.
AI TV에 생성형 AI인 가우스를 활용한 '제너레이티브 월페이퍼' 기능을 소개한다. 이 외에 AI TV를 스마트싱스 IoT 허브로 해 가전에 연동하는 각종 서비스와 기능도 공개한다.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에너지 고효율 가전, 빌트인, 공조 제품 등도 선보인다.
LG전자는 최근 인수한 네델란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과 AI 가전을 결합한 'AI홈' 청사진을 제시한다. 특히 가전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AI홈 허브 'LG 씽큐 온'도 공개한다.
LG AI홈의 허브인 씽큐 온은 집 안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24시간 항상 연결 상태로 유지하는 핵심 디바이스다. 생성형 AI가 적용된 씽큐 온은 집 안 환경, 가전과 기기들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가 고객과 대화하면서 상황을 판단해 각종 기기를 최적 상태로 제어한다. 씽큐 온에는 생성형 AI 기술리 적용돼 자연스런 대화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 유럽용 초고효율 가전 제품 라인업과 함께,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신제품을 공개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IFA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 주요 국내 가전업체 CEO(최고경영자)들이 직접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올해 행사서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의 차세대 기술을 집중 조명하는 스타트업 플랫폼 'IFA 넥스트(NEXT)'의 혁신 파트너 국가로 선정됐다. 한국은 IFA 넥스트에서 한국관을 자체 운영하고 AI, 디지털 헬스, IoT, 가전 등 분야에서 잠재력 있는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20곳을 소개할 예정이다.
중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1300여개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TCL, 하이센스 등 삼성·LG전자의 TV시장 경쟁업체들은 OLED TV 등 등의 신규 라인업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8.8%로 1위를 차지고 LG전자(16.6%), TCL(12.1%), 하이센스(10.0%)가 뒤를 이었다.
미국 샤크닌자의 마크 바로카스 최고경영자(CEO), 중국 스마트폰업체 아너의 조지 자오 CEO, 튀르키예 가전업체 베스텔의 오메르 융겔 CEO 등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개막 전날에는 개최 100주년을 맞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기조연설과 캐나다 출신 록스타 브라이언 애덤스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IFA는 1924년 독일 정부가 당시 뉴미디어였던 라디오의 혁신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했다. 1937년에는 최초의 컬러TV가 전시됐고, 1990년대엔 MP3 플레이어가 주목받기도 했다. 1997년에는 일본 닌텐도가 비디오 게임 제조사 최초로 새로운 게임 콘솔 N64를 공개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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