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1.22포인트(1.21%) 내린 2544.28에 장을 마쳤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6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96억원, 83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장보다 0.14% 내린 6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1.88% 빠진 15만6400원에 마감했다.
이 외에는 LG에너지솔루션(-3.66%), 현대차(-0.66%), 기아(-0.70%), KB금융(-1.54%)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3.21%), 셀트리온(1.70%) 등 바이오 종목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8.69포인트(2.58%) 하락한 706.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95%), 에코프로비엠(-5.39%), HLB(-2.40%), 에코프로(-6.93%), 엔켐(-8.06%), 삼천당제약(-6.49%)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 약세는 이날 밤 9시30분 미국 8월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달 전 7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하는 '블랙먼데이'가 연출됐던 기억 때문이다.
이번 고용보고서의 결과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할 경우 경기 침체 우려에서 벗어나며 증시의 반등 동력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예상을 벗어난다면 충격파가 다시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농업 신규 고용이 10만 건을 하회하거나 실업률이 4.4% 위로 오를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중 금리를 50bp(1bp=0.01%) 인하하는 '빅컷'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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