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아기 같은 동안 얼굴로 유명한 중국 저장성 출신 뷰티 인플루언서 왕징(30세)은 도우인(중국판 틱톡)에서 자신의 성형 수술 경혐과 패션 정보를 공유하는 영상을 찍으며 94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현재처럼 10년 더 젊어 보이는 얼굴을 만들기 위해 100만 위안(1억880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큰 눈과 애굣살(도톰한 아래 눈꺼풀), 작은 턱 등의 아기 같은 얼굴이 미인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 씨의 아기 같은 얼굴은 성형외과 업계에서 완벽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왕 씨는 개인 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모델로 삼아 자신을 닮고 싶어 하는 고객과 상담하고 있으며 수술은 수석 외과 의사가 집도한다.
왕징이 도우인에 공유한 고객 사례에 따르면, 517명이 이상이 그의 아기 얼굴을 모방해 성형했다.
도우인의 한 사용자는 "메이크업 스타일을 따라 하는 것처럼 많은 젊은 여성들이 왕징의 얼굴을 모방하고 싶어 한다"며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이 순진하고 아기 같은 매력의 얼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왕징은 모든 사람이 자신과 똑같은 얼굴인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왕징의 팬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왕징의 모습으로 성형하기 위해 6만 위안(1100만 원) 이상을 썼다고 주장하며 "자신도 왕징의 왕국에 합류했다. 내 얼굴 성형에 투자한 후 자신감이 넘친다"라고 썼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이러한 '모방 성형'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중국의 커뮤니티 사이트 웨이보의 한 사용자는 "모두가 똑같아 보이는 상황에서 개성을 잃는다는 것은 무섭고 소름 돋는다"라고 적었다. 반면 "성형 수술은 자신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자기들 돈이고 불법이 아니니까 아무 문제가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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