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신임 지도부와 함께 양산 평산마을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서 최근의 검찰수사에 대해 "현 정부가 하고 있는 잣대는 정치적으로도 법리적으로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정치 탄압이고 한 줌의 지지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 아니냐"고 비판했다고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에 "기본적으로 나나 가족이 감당할 일이지만 당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당당하게 강하게 임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특히 검찰의 수사가 흉기가 되고 정치보복 수단이 된 현실을 개탄했다. 또 미완에 그친 검찰개혁에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 대표 지시로 '전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조 수석대변인은 "당 차원에서도 당연히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지난 정부까지 진행했던 검찰개혁의 미완에 대해서도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가짜뉴스로 민주당 내부, 더 나아가 야권이 흔들리거나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점에도 뜻을 모았다. 조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당에 요청하는 메시지는 크게 두 가지"라며 "하나는 이 대표 중심으로 당이 강하게, 일사불란하게 결집되는 모습을 보니 참 보기 좋다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내부를 분열시키는 가짜뉴스에 잘 대응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문 전 대통령은 새 지도부가 평산마을을 방문한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민주당이 재집권을 준비해야 하고 이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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