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5만원 정책은 무식하고 나쁜 정책"이라고 저격했다.
경제학자 출신인 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발언이 담긴 한 보도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민 25만원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차등 선별지원을 제안하며 "민주당이 냈던 민생회복지원금 법안은 여당·정부가 노래부르는 것처럼 현금 살포가 아니다. 무식한 건가, 나쁜 사람들인가. 이건 소비 쿠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복지정책이 아니고 골목경제, 지역·지방경제, 국민 민생을 실제로 살리는 현실적 재정경제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전국민에게 현금을 뿌리겠다는 데서 물러나신 것은 큰 다행이지만, 현금 살포가 복지정책이 아니라 재정경제정책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말에 아연실색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의 발언을 지적하며 "본인이야말로 무식하기 짝이 없는 말씀을 하시면서 여당·정부를 조롱하는 것은 참 답답한 노릇"이라며 "거대야당이야말로 경제지식이 있으신 분께서 당대표 발언을 미리 점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윤 전 의원은 또 "'민생회복지원금 법안이 복지 정책이 아니고 재정경제정책'이라는 대표님 말씀에 대해 설명을 좀 드리겠다"며 "지금은 돈 뿌리는 재정경제정책이 필요한 게 아니라, 어려운 분들을 지원하는 복지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반박했다. 이어 "현금 살포 비판을 피하겠다고 갑툭튀 재정경제정책을 갖다 붙이다니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덧붙였다.
윤 전 의원은 "올해 성장률은 2.5%정도로 잠재성장률 2%를 초과한다"며 "과열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한도인 2%를 이미 초과했는데 돈을 무차별하게 뿌리는 것은 재정경제정책이 아니라 '경제 깨부수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의 ABC를 어기는 것이기 때문에 여당·정부가 호응을 해드릴 수가 없는 사정을 제발 이해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무차별적으로 돈을 뿌려서는 안되지만, 높은 물가가 힘겨운 분들께 잘 타게팅해서 지원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충고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