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월드, 1월 19일 출시 이후 이용자 2500만명 즐겨
글로벌 인기작 재미 요소 결합...포켓몬 유사 논란
팰월드 IP화, 크래프톤 '팰월드 모바일' 차질 생기나
글로벌 인기작 재미 요소 결합...포켓몬 유사 논란
팰월드 IP화, 크래프톤 '팰월드 모바일' 차질 생기나
닌텐도는 피고(포켓페어)가 개발·판매하는 게임 팰월드가 복수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침해 행위 금지 및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자사 브랜드를 포함한 지식재산 침해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피해를 입은 게임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팰월드는 지난 1월 19일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2500만명(스팀 1500만, 엑스박스 1000만명)이 플레이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인디게임이다. 이 게임은 글로벌에서 유명한 '포켓몬', '젤다의 전설', '아크: 서바이벌' 등의 게임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생존, 오픈월드, 건축, 생활, 농업, 공업 등의 요소들을 결합해 게임에 담아냈다.
출시 초기 2022년 1월 게임프리크가 발매한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와 매우 흡사하다는 평이 나오며 논란이 있었으나, 닌텐도 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후 이용자들이 방대한 콘텐츠에 빠져들며 인기가 높아졌다. 그런데 이 게임의 인기를 지켜본 글로벌 게임사들 사이에서 관련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텐센트 게임즈가 자회사를 통해 개발 중인 신작 '오로리아'가 팰월드와 흡사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미조베 타쿠로 포켓페어 CEO는 지난 4월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텐센트가 '팰월드'의 모바일용 클론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예산 규모는 팰월드의 10배 수준"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후 포켓페어는 팰월드를 IP화하기 위해 소니와 손잡았다. 지난 7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애니플렉스와 함께 팰월드 엔터테인먼트라는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팰월드 IP를 더 많은 기회로 연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애니플렉스가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만큼 '포켓몬'처럼 게임을 애니메이션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닌텐도가 팰월드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것은 포켓몬과 흡사한 미디어믹스 전략으로 게임에 이어 다른 콘텐츠 영역까지 확장하는 움직임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일본 소송 공방이 크래프톤의 신작 개발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크래프톤의 펍지 스튜디오는 최근 '팰월드 모바일' 개발진을 구한다는 채용 공고를 낸 바 있다. 채용 부문은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레벨 디자이너 △UI·UX 리드 △3D 환경 아티스트 등 9개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팰월드 모바일에서 원작의 오픈월드 경험을 유지하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몰입할 수 있는 게임 플레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방대한 오픈월드, 생존, 제작 시스템, 다양한 팰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유지하면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플레이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닌텐도의 소송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이 프로젝트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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