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체코 순방을 앞두고 "체코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어떤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과 가진 서면인터뷰에서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paramount importance)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체코는 지난 7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KHNP)을 선정했다. 그러나 미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국영 에너지 회사인 EDF가 이런 결과에 대해 항소했다. 특히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가 특허권을 가진 원자로 설계 기술을 활용했다면서 자사의 허락 없이는 원전을 수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고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원자력 분야 기업들 사이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노력이 양측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분쟁을 원활하게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체코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내년 한·체코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체코를 찾는 윤 대통령은 체코 지도자들과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북·러 밀착 등 현안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경제협력이 심화하면서 체코를 포함,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이 더욱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체코와 전략적 공조를 강조하며 "북한의 계속되는 핵, 미사일 개발과 러북 간의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체코 정부와 공동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러북 군사협력의 '레드라인'과 관련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한과 러시아가 한국의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22일까지 체코를 공식 방문해 양국 간 '원전 동맹' 구축에 나선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2015년 12월 박근혜 대통령의 체코 방문 이후 약 9년 만이다. 이번 체코 방문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속보] 尹 "체코 원전 성공적 완수 확신...웨스팅하우스 분쟁 원만히 해결될 것"](//contents.dt.co.kr/images/202409/2024091902109958038001[1].jpg "[속보] 尹 \"체코 원전 성공적 완수 확신...웨스팅하우스 분쟁 원만히 해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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