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임 전 실장은 '통일하지 말자'라는 말 한마디로 대한민국 헌법 가치와 통일에 대한 우리 국민의 오랜 염원을 정면으로 부정해버렸다"며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반헌법적 종북 발언"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임 전 실장은 민주당 정권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고위직을 거친 인물로 발언의 무게가 필부필부(匹夫匹婦)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그런 사람이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뒷받침하는 언사를 내뱉은 것은 북한 독재 체제를 묵인하겠다는 태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문재인 전 대통령조차도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대해 '평화와 통일이라는 겨레의 염원에 역행하는 반민족적 처사'라고 비판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민주당은 임 전 실장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대응해 헌법에 기반한 평화적 통일을 지향한다'는 통일 관련 민주당 강령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임 전 실장은 지금이라도 대한민국의 헌법을 흔들고 통일을 향한 국민적 노력을 폄훼한 데 사과하라"고 요구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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