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갈등 격화
고려아연은 22일 "영풍이 사망사고와 중대재해 문제로 최근 대표이사 2명이 모두 구속된 상태에서 M&A 결정은 도대체 누가 어떻게 내린 것인지 궁금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고려아연·소액주주들과 같은 입장인 영풍정밀은 영풍의 비상근 사외이사 3명을 배임 혐의로 검찰 고소했다. 야합이 영풍에 손해를 끼쳤는지를 조사해달라는 것이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이번 고소 대상 중 사외이사 1명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됐다. 다른 사외이사는 기업의 경영과 전혀 무관한 이력을 갖고 있다.
박영민·배상윤 대표이사가 중대재해로 구속된 상황에서 사외이사 3명도 법적 판단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영풍의 이사회는 총 5명으로 이중 3명의 비상근 사외이사만 고소받지 않았다.
고여아연은 이어 경영상의 권한이 없는 장형진 고문이 의사결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볼 것을 요청했다. 이런 결정과정에서 이득을 얻게 되는 MBK파트너스와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에 대해서도 위법성 여부를 들여다봐 줄 것을 제안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장 고문의 경우 영풍 경영에 있어 아무런 법적 지위가 없다"면서 "지난 75년간 2세까지 이어져온 두 가문 간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자신이 사실상 결정을 주도했음을 시인한 것"이라고 말했다.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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