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학회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도 관련 분야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13~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인 유럽종앙학회(ESMO) 등 최근 글로벌 암학회에서는 ADC 최신 임상데이터가 속속 공개되며 관심이 집중됐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4 하반기 항암학회 주요 ADC 살펴보기' 보고서를 통해 "ESMO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섹션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일본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한 ADC 기반 항암제 엔허투(ENHERTU)는 HER2양성 유방암에서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발표였다"고 밝혔다. 여 연구원은 "지난 7~10일 개최된 세계폐암학회(WCLC)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의 ADC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DXd)의 결과 공개가 핵심 키워드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잔 갈브레이스 아스트라제네카 항암 연구개발 수석부사장은 "글로벌 암학회에서 Dato-Dxd와 면역항암제 임핀지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결과 발표를 통해 두 가지 ADC의 임상적 가치와 면역항암제 분야 성과를 최초로 제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국내 기업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말까지 ADC 공장을 완공한 후 시설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ADC 항체 생산에서 링커·페이로드까지 결합한 원스톱 ADC 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인력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상반기 경력직 채용을 통해 ADC 분야 전문가 모집에 나섰다. 채용 직무는 ADC 접합과 정제 분야로, ADC 배양 기술이전 업무와 위험성 평가 등을 담당한다.
이밖에 한미약품은 하반기 인재모집에서 ADC 연구인력을 채용했다. 직무는 △ADC 연구 △약물설계 △유기화합물 합성 △후보물질 탐색이다.
앞서 셀트리온제약도 지난 7월 ADC 특성·물질 분석, ADC DMPK(Drug Metabolism and Pharmacokinetic) 평가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경력직 인력을 채용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 ADC 의약품 전용 생산 시설은 바이오캠퍼스 1,2와 인접한 곳에 완공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