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4분기(6~8월) 실적을 한국 시간 26일 새벽에 발표한다. 마이크론이 메모리 반도체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만큼, 그 결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모건스탠리의 한국 반도체 투자의견 하향 리포트 이후 실제로 스마트폰·PC 수요 감소의 실적 영향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가능성에 대해 확인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커져 있다"며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반도체 업황의 '풍향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지난 7~8월 집계한 추정치에 비해 다소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증권사들이 예측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익 추정치는 13조7454억원 이었다.
KB증권은 3분기 삼성전자의 전사 영업이익을 전 분기보다 7.3% 감소한 9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또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을 전 분기의 6조4500억원 대비 22.5% 줄어든 5조원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치도 조금 낮아졌다. 9월에 나온 실적 전망을 기준으로 집계한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 분기보다 24.7% 증가한 6조7668억원이다. 다만 이는 7∼8월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7조342억원보다는 3.8% 감소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 실적을 통해 국내 반도체 업계의 3분기 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로 범용 D램, 낸드플래시 시장 침체 우려의 진위가 가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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