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 립모터와 스텔란티스의 합작회사인 립모터 인터내셔널이 저가형 전기차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립모터 인터내셔널의 전기 소형차 T03의 유럽 판매 가격은 1만8900유로(약 2500만원)부터,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C10은 3만6400유로(약 4900만원)부터 시작한다. 각각 이달 말, 오는 10월께부터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T03는 기존에 스텔란티스가 운영했던 폴란드 티치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이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관세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U는 이르면 오는 25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C10 모델도 유럽에서 제조될 수 있음을 암시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스텔란티스는 립모터 인터내셔널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으며, 서구 완성차 업체 최초로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립모터 제품을 제작·수출·판매할 수 있는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기)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동화를 추진하고, EU의 배출가스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저가형 전기차의 라인업을 넓히는데 립모터 인터내셔널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타바레스 CEO는 최근 전기차를 내연기관차와 같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전동화 전환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