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5일(현지시간) 발간한 중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은 올해 2.5%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의 지속적인 강세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게 OECD의 예측이다. 다만, 5월 전망치보다는 0.1%포인트(p) 낮췄다. 내년엔 2.2%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 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 지난 5월 내놓은 3.1%보다 0.1%p 올렸다. OECD는 "글로벌 생산 증가가 유지되고 있고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도 완만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가 상승률 완화와 실질 소득 증가 등이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가 상승률은 내년 말까지 대부분의 주요 20개국(G20)에서 목표치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G20의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 하락을 바탕으로 올해 5.4%에서 내년 3.3%로 완화할 것이란 게 OECD 전망이다. OECD는 최근의 유가 하락과 글로벌 식량 가격의 지속적인 완화가 단기적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추가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봤다.
경제 성장률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은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른 실질 임금 상승으로 민간 소비가 뒷받침되면서 지난 5월과 마찬가지로 올해 2.6%에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은 정책 금리 인하와 실질 소득의 추가 회복에 힘입어 올해 0.7%, 내년 1.3%로 전망됐다.
중국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와 소비자 신뢰 약화가 민간 소비 성장의 발목을 잡으면서 올해 4.9%, 내년엔 4.5%의 성장률을 기록한다. 이는목표치인 5%에 못 미친다.
일본은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올해 성장률이 지난 5월 추정치(0.5%)에 ㅣ해 0.6%p나 떨어진 -0.1%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반면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향후 2년간 견고한 내수 성장이 지속해 인도의 경우 올해와 내년 각 6.7%와 6.8%, 인도네시아는 각 5.1%, 5.2% 성장이 기대된다.
OECD는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갈등이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계했다. 이 경우 세계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할 수 있다는 것. 또 물가 상승률이 완화하고 노동 시장의 압력이 줄어드는 점을 감안해 정책 금리 인하는 계속돼야 하지만, 인하 시기와 범위에 대해선 경제 지표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각국이 지출은 억제하고 세입은 늘리기 위한 강력한 노력을 기울여 재정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고 미래의 지출 압박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OECD는 매년 6월과 11월 회원국의 경제전망을, 3월과 9월에는 주요 20개국(G20)중심의 중간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7월 전망 때와 같은 수준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5.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경제 성장률도 7월 전망과 같은 2.3%를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