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시작하는 22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훤회 첫 국정감사에서 영풍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사태가 도마에 오른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대표와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만큼 적대적 M&A(인수합병) 여부가 집중 질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산자위는 지난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2024년도 국정감사계획서와 국정감사 증인 22명, 참고인 12명 출석요구 안건 등을 의결했다. 기업인들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면 국회법상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이 가운데 내달 7일 열리는 산자부 국정감사에 세간이 관심이 쏠린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지분을 공개 매수하려는 것과 관련해 적대적 M&A 여부, 중국 기술 유출 루머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증인으로 신청한 의원은 여당 간사인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다. 박 의원은 울산 중구가 지역구로, 고려아연의 사업 거점 역시 울산이다. 박 의원은 울산의 향토 기업인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의 M&A 시도로 국가 핵심 기술이나 역량이 해외로 유출될 우려에 관해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국감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가 참고인으로 부름을 받았다.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들을 참고인으로 신청한 사유에 관해 '산업 기술 유출 예방 조치 및 점검'이라고 기재했다.
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특허청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는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조성호 전 공영홈쇼핑 대표와 신정권 베스트커머스 대표(티메프 사태 비상대책위원장), 양인철 푸드조아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조 전 대표는 티메프 사태 등 공영홈쇼핑 부실 경영 책임에 대해 집중 질문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앱 수수료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함윤식 배달의민족 부사장과 피터얀 바데피트 우아한형제들 대표, 전준희 요기요 대표가 소환된다. 고광완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은 소상공인 배달 수수료 관련 참고인 명단에 포함됐다.
내달 24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 종합 국정감사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장 사장에게는 대기업의 중소중견 기업 교란행위를, 류 대표를 상대로는 카카오택시 등 수수료와 이용 불편 관련 질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감사 참고인으로는 남태섭 전력산업 노조연맹 사무처장이 '탄소중립과 정의로운 전환'을 이유로 채택됐다. 홍정권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 역시 '음성공장 해외이전 사유 확인'을 사유로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장형진(왼쪽부터) 영풍 고문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각사 제공.
홍 대표를 신청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음성공장 해외이전 사유 등에 대한 질문을 할 예정이라고 신청 취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