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TV 사업의 차세대 지향점으로 삼은 '웹OS' 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해 게임을 중심으로 한 경쟁력 강화와 간편 유료 서비스 시장을 확대하고, 차량용 등으로 생태계를 확장하는 등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앞서 LG전자는 3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는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이 지난 27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웹OS 서밋 2024'에서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인 웹OS 생태계 확대를 위한 비전과 사업 전략을 밝혔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AI로 진화한 웹OS가 제시하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주제로 열렸으며, 글로벌 콘텐츠 제작자·개발자 등 전 세계 24개국, 140여개 기업에서 3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목소리로 사용자를 구분해 내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보이스 ID', 맞춤 콘텐츠 및 키워드를 추천하는 'AI 컨시어지', AI가 TV 상태를 진단해 해결책과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주는 'AI 챗봇' 등 웹OS에서 제공 중인 다양한 '보이스 AI 서비스'도 소개했다.
이날 박 본부장은 웹OS플랫폼 사업강화를 위한 전략 방안으로 콘텐츠 경쟁력·편의성 강화, TV 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기기 등 웹OS생태계 확대, 플랫폼 내 광고사업 경쟁력 고도화 등을 제시했다.
먼저 성장성이 높은 게임 분야 서비스를 확대한다. 현재 웹OS에서 제공 중인 게임은 지포스 나우, 아마존 루나 등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인기 게임부터 캐주얼 게임까지 총 4500여개에 이른다. LG전자는 웹OSTV로 즐기는 게이밍 경험을 지속 강화, 새로운 게이밍 플랫폼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콘텐츠를 즐기는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인다. LG전자는 최근 고객이 웹OSTV 계정에 미리 등록한 결제수단을 기반으로 TV 내에서 간편하게 유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웹OS 페이' 서비스를 유럽 주요 국가에 론칭했다. 연내 유럽 내 서비스 국가 추가 및 플랫폼 확대를 시작으로 국내, 북미 등 지원 국가를 글로벌로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TV 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게이밍 모니터, 프로젝터 등으로 웹OS 탑재기기도 확장하고 있다. 플랫폼 사업의 기반이 되는 모수(母數) 확대의 일환으로, 지난 10여년간 판매한 스마트 TV는 2억2000만대에 이른다. 또 고객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며 광고 수익을 창출하는 웹OS 플랫폼 내 광고 사업 경쟁력도 고도화한다.
LG전자는 올해 웹OS 플랫폼 매출이 지난 2021년 대비 4배 증가한 1조원 이상을 기록해 차세대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 본부장은 "웹OS는 그간 축적해 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가장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웹OS생태계를 지속 확대해 더 많은 고객에게 일상이 바뀌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이 지난 27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웹OS 서밋 2024'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