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최근 한 달(8월28일~9월27일) 국내 투자자가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찰스슈와브의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퀴티 ETF(티커 SCHD·슈드)'로 8273만달러(약 1085억원) 순매수 했다.
슈드는 미국 대표 고배당주 100개에 투자하는 종목이다. 배당주는 금리 인하 시기에 채권이나 예금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해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최근 신한자산운용이 슈드 50%에 미국채 10년물 50%를 조합한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50'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다음으로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가 7212만달러(946억원)로 개인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이어 코인베이스 주가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GRNTSHR 2X' ETF(4925만달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추종하는 'VANGUARD SP 500 ETF SPLR'(4529만달러)와 'SPDR SP 500 ETF TRUST'(4505만달러)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최근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일부 둔화한 가운데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블랙먼데이' 당시의 낙폭을 완전히 만회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이달 말 신고점을 경신했으며, 나스닥100 지수 역시 7월 기록한 고점을 향해 이달 중순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주요 기술주 기업의 실적에 주목할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에 팽배했던 메모리 반도체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는 일차적으로 축소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여전히 IT 수요 둔화로 고객사들의 메모리 재고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강하다"고 진단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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