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기상청에 따르면 끄라톤은 이날 오전 대만 타이베이 남남서쪽 약 520㎞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3㎞의 느린 속도로 서진 중이다.
현재 끄라톤의 중심기압은 920h㎩, 최대풍속은 시속 191㎞, 강풍반경 370㎞에 달하는 '매우 강' 상태다. 강도 '매우 강'은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위력이다.
조만간 태풍 최고 단계인 '초강력'으로 성장할 끄라톤은 2일 오전 대만 남부에 상륙, 남에서 북으로 통과하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경로도 서쪽으로 많이 이동해 중국의 동쪽 해안 방향으로 향하는 상황이다.
끄라톤이 국내에 미칠 영향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직접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은 작아졌다. 다만, 끄라톤의 국내 상륙 가능 가능성 등은 태풍이 대만을 빠져 나온 뒤인 3일 이후에 확실해질 전망이다.
일단은 태풍으로 인해 남쪽에서 유입되는 수증기와 북동기류가 만나 2∼4일 비가 오겠다.
기상청은 "남동쪽 중심으로 최대 80㎜의 비가 예상되는데, 만약 태풍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북상하면 강수량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태풍의 이동이 느려지면서 6∼7일까지 태풍에서 유입되는 수증기에 따라 비가 올 가능성도 있다. 예상 강수량은 최대 80㎜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1일 20일에서 2일 11도로, 10도 가까이 뚝 떨어질 전망이다. 강원 영동엔 첫 얼음이 얼 가능성도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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