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은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개막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 'M360 APAC'에서 '텔코 네트워크의 AI와 미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AI는 증기기관, 전기, 컴퓨터와 같이 사회를 변혁시키는 범용 기술(General Purpose Technology)"이라면서도 "범용 기술은 실제 도입되고 생산성을 일으키기까지 약 50년~100년 이상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특히 통신망에서 AI는 콜센터나 망 분석 등을 위한 툴로 활용되지만, 생산성 향상을 일으키는 국면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가령 RCS(리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15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챗GPT는 2년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다양한 산업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통신망의 큰 문제는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라며 "근간이 되는 인프라가 바뀌지 않으면 통신산업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 기술을 위해 조직, 프로세스, 인프라 등 3가지 요소에서 근본적 변화가 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통신망에서 AI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중점으로 혁신이 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프렌들리, 데이터-프렌들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소프트웨어 기반의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는 유연하고, 통합되면, 단일화된 컨트롤 포인트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10여년 전부터 '엔드투엔드' 가상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삼성은 가상화 기반 오픈랜 분야에서 71%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사업자들과 상용 협력을 확대하며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준 사장은 "AI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며, 통신 업계는 AI가 가져올 무한한 기회를 바탕으로 앞서 나가기 위해 새롭게 변화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