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시즌 동안 총 2700여 건 콘텐츠 제작, 누적 조회수 5654만회 달해
홍보 수단으로 인플루언서 활용이 아닌, '함께 성장' 콘셉트로 주목 받아
시즌3부터는 커뮤니티 운영까지 직접 참여해 콘텐츠 제작자로 성장 지원
홍보 수단으로 인플루언서 활용이 아닌, '함께 성장' 콘셉트로 주목 받아
시즌3부터는 커뮤니티 운영까지 직접 참여해 콘텐츠 제작자로 성장 지원
경제 미디어 플랫폼 어피티가 국내 MZ세대(1980년대생~2000년대생) 7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72.3%가 인플루언서의 추천이나 리뷰를 통해 실제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답을 내놓았다.
이처럼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에서, 통신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MZ의 마음을 파고드는 활동을 벌이고 있어서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자사 서비스 홍보와 인플루언서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세밀한 접근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부스터스' 콘텐츠 수 총 2700여 건, 누적 조회수 5654만회…시즌3는 규모 더 늘린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월부터 크리에이터 육성 캠페인 '부스터스'를 운영하고 있다. 부스터스는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등에서 활동하는 잠재력 있는 크리에이터를 선발해 이들이 브랜드의 '찐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특히 유망한 크리에이터들과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관계를 맺으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경험하고,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부스터스와 함께 성장하는 것을 표방한다. 부스터스 지난 시즌 참여자들은 지난 9월까지 총 2700여 건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누적 조회수 5654만 회를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 7월부터 운영 중인 부스터스 시즌3는 시즌1, 2 인원 중 일부 인원을 포함해 총 245명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시즌3는 특히 인플루언서들과의 소통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활동 무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시즌 1, 2 때는 네이버 카페를 통해 제한적으로 활동했다면, 시즌3부터는 별도의 참여형 커뮤니티를 제작해 활동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은 단순히 콘텐츠를 제작해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커뮤니티 운영 방식까지 의견을 내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은 콘텐츠 제작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META, 크리에이터 김재우, 윤성원 감독의 멘토링 세션을 제공해 영상 기획 및 제작 역량을 키우고 함께 모여 콘텐츠를 만들고 공부할 수 있는 소모임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정기 미션을 모두 완료한 참여자에게는 활동 지원금 100만원을 제공하고, 최우수자는 최대 1500만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노·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 '윈윈'하는 '함께 성장' 콘셉트
일반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 프로그램이 자사 서비스 홍보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부스터스는 크리에이터들의 성장을 위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홍보 효과를 위해 많은 팔로워를 가진 크리에이터로 참여 제한을 두지 않고, 구독자 500명 이상의 SNS 계정을 가진, 흔히 나노·마이크로 인플루언서라고 불리는 크리에이터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인 대기업이 1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대형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점이다.
부스터스 참여 크리에이터들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형성해 크리에이터들이 부스터스를 성장의 등용문으로 삼고, LG유플러스 서비스에 대한 솔직한 경험을 남기는 성장 기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크리에이터들이 보다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과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않고 제작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
실제로 부스터스에 참여한 크리에이터들은 활동을 통해 창의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평균 팔로워 성장률은 매 시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스터스 지난 시즌 참가자들은 캠페인 전후로 팔로워 수가 약 137% 이상 증가했으며 최고 팔로워 증가율은 387%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고객들은 기업이 진정성 있게 지속적으로 다가가야 브랜드의 노력을 알아보고 신뢰한다"며"부스터스의 성공에는 나노·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 함께 다양한 아이템에 대해 고민하며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이 과정에서 회사와 크리에이터가 윈윈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운영을 시작한 LG유플러스 부스터스 시즌3는 운영 두 달만에 제작 콘텐츠 823개, 조회수 903만 회를 넘기며 순항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매 시즌 트렌드와 부스터스 참가자 의견을 반영해 부스터스와 장기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하며 차별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스터스를 크리에이터들의 대표 브랜드 경험 커뮤니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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