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탈모증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환자는 110만명으로 집계됐다.
탈모 환자 수는 지난 2020년 23만4033명, 2021년 24만4185명, 2022년 24만8801명, 지난해에는 24만3557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까지는 총 111만5882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를 받지 않는 '샤이 탈모인'까지 합하면 탈모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탈모 진료비는 지난 5년간 총 1910억원이 지출됐다. 2020년 210억원에서 2021년 230억원, 2022년 240억원, 2023년 24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는 2020년 16만6000원, 2021년 17만2000원, 2022년 17만6000원, 2023년 18만4000원으로 평균 17만원 수준이었다.
최근 5년간 탈모 치료를 받은 환자 중 남성은 62만7192명(56.2%), 여성은 48만8690명(43.8%)으로 여전히 남성의 비율이 높았지만 여성 탈모 환자도 꾸준히 늘어났다. 여성 탈모 환자 수는 2019년 이후 매년 10만명 이상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 이어 30대 순으로 탈모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40대 탈모 환자는 전체의 21.92%인 24만4599명, 30대는 전체의 21.4%인 23만9688명, 20대는 18%인 20만683명으로 확인됐다.
장 의원은 "중·장년층은 물론 청년과 여성까지 유전적, 환경적 요인과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 환자가 꾸준히 급증하고 있다"며 "사회생활을 가장 활발히 해야 할 시기의 탈모는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탈모로 고통받는 100만 국민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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