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은 최근 식음료 회사의 인기 상품을 변형한 이색 상품(사진)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먼저 이마트24는 롯데웰푸드의 과자 쌀로별을 전통주로 만든 쌀로별주를 지난달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지난 달 넷째 주(9월 25일∼10월 1일) 매출이 출시 첫 주(9월 12∼18일)보다 48% 증가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쌀로별 과자 향이 나서 신기하다', '쌀로별 과자가 술로 환생한 맛'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또 롯데웰푸드의 20∼30년 역사를 지닌 바닐라 아이스크림 빵빠레를 과자로, ABC초콜릿은 핫초코로 각각 변형한 상품도 선보였다.
이마트24 측은 "익숙한 브랜드의 새로운 변신을 통해 차별화된 맛은 물론 쇼핑의 재미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CU도 지난 3월 CJ제일제당과 공동 기획으로 비비고·햇반·백설·맛밤을 활용한 프리미엄 냉장빵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비비고 만두소와 햇반의 밥알, 백설의 양념장, 맛밤의 밤 다이스를 빵에 넣은 것으로, 출시 이후 누적 20만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달 농심과 협업으로 짜파게티를 색다른 레시피로 즐길 수 있는 간편식도 함께 선보였다. 짜파게티의 소스로 만든 도시락, 김밥, 햄버거 등 6종이다.
GS25는 올해만 CJ제일제당, 동원, 대상, 팔도 등 식음료 업계와 협업한 상품 10여개를 출시하는 등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여름철 인기 비빔라면인 팔도비빔면을 라면 대신 소면으로 선보인 팔도비빔국수와 팔도삼겹구이한판도시락, 팔도우삼겹주먹밥을 선보이고 판매하기도 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상품의 인지도 향상이나 이미지 제고 등의 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