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라면·과자·음료·쌀 가공식품 등 수출 호조로 9개월간 농식품 수출액이 9조6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9개월간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8.3% 증가한 73억750만달러(한화 약 9조632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출액 상위 품목인 라면, 과자, 음료, 쌀 가공식품의 경우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먼저 3분기까지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한 9억380만달러(약 1조19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출액(9억5240만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라면 수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중남미로, 멕시코의 경우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22.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자 역시 올해 수출액이 5억6070만달러(약 739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15.5% 증가했고, 같은기간 음료도 13.6% 늘어난 5억570만달러(약 6666억원)을 기록했다.
냉동 김밥과 즉석밥, 떡볶이 등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41.6% 증가한 2억1790만달러(약 28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수출액인 2억1720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농식품부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크게 성장했고, 최근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과 중국의 대형 유통매장에도 입점이 이어지면서 수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배, 포도 등 신선 농산물 수출액은 10억9340만달러(약 1조4412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0.6% 감소했다. 이는 상반기 물량 부족 등으로 수출이 둔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별로 보면 미국으로의 수출이 20.8% 증가한 11억6090만달러(약 1조5302억원)이었으며, 중국은 5.2% 증가한 10억8960만달러(약 1조4362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유럽으로의 수출은 27.4% 늘어난 5610만달러(약 6671억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