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프라스틱·금도 사업 참여로 안정적 자금 확보
중소기업 현금 흐름 '숨통'…거래안전망 역할도
중소기업 현금 흐름 '숨통'…거래안전망 역할도
대경프라스틱과 금도는 매출채권팩토링 사업에 참여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상생협력 관계를 강화한 대표사례로 꼽힌다.
폴리염화비닐(PVC)관 등을 제조하는 대경프라스틱은 이미 시장에서 표준화가 된 PVC관의 품질 차별화에 욕심이 컸다. 치열해지는 가격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품질개선 연구개발(R&D)에 열을 공을 들인것이다.
PVC 안정제를 제조하는 금도는 지난 2017년부터 대경프라스틱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PVC 무독성 안정제, PVC 난연제, 복합난연제 등 다양한 유형의 안정제를 제조해 납품 중이다.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고심하는 대경프라스틱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니즈에 부합하는 새로운 PVC 복합 안정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
두 기업은 상호협력으로 신제품을 개발하며 꾸준히 매출을 높였다. 그러나 지속적인 노력에도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자금 유동성과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겼다. 당시 이들 기업의 숨통을 틔운 사업이 중진공의 매출채권팩토링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진공이 운영하는 매출채권팩토링은 최대 90일의 단기 유동성 공급 지원사업이다. 중진공이 판매기업(금도)에 물품 및 용역 제공 대금의 조기 현금화를 지원하고, 구매기업(대경프라스틱)으로부터 대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팩토링은 구매기업의 경영애로로 대금 상환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판매기업에는 상환을 청구하지 않아 기업의 연쇄부도를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중소벤처기업의 거래안전망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최우재 금도 대표는 "안정적인 자금 회수 기간으로 자금 관리에 도움이 된다"며 "비대면 신청 절차도 매우 편리해 앞으로도 계속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준 대경프라스틱 대표는 "확보된 현금을 원자재비·사업 운영비 등으로 효율적으로 활용해 가격 절감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매출채권팩토링은 업계에서 인기가 좋다. 높아진 수요에 당초 375억원이던 올해 예산을 675억원으로 300억원 늘리기도 했다. 중진공은 내년에도 추가적인 예산증액을 통해 더 많은 기업의 매출채권 조기 유동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벤처기업의 단기 자금애로를 해소하고 동반 성장의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제도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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