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가격표시제 실시요령' 개정안 행정예고
단위가격표시 대상 품목 84→114개로 확대
단위가격표시 대상 품목 84→114개로 확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가격표시제 실시요령' 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단위가격표시제 확대시행은 작년 말 발표된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대책의 일환이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기업이 소비자 저항을 피하기 위해 제품의 가격을 유지한 채, 용량만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효과를 노리는 판매 방식이다.
단위가격표시제는 현재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대규모 점포를 중심으로 의무 시행 중이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연간 거래금액이 10조원 이상인 대규모 온라인쇼핑몰은 의무적으로 g당 가격을 표시해야 한다.
다만, 온라인쇼핑몰 내 입점상인에 대한 계도기간 및 시스템 정비기간을 고려해 1년의 유예기간을 갖는다.
표시품목도 기존 84개에서 30개가 늘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즉석식품 구매 수요 확대와 반려동물 관련 상품 소비 증가 등 새로운 소비트렌드가 반영됐다는 게 산업부 측 설명이다. 견과류 등 가공식품과 세탁비누 액상, 키친타월, 손세정제, 바디워시, 로션, 물티슈, 반려동물 사료 등 일용잡화도 단위가격 표시 대상이 된다.
표시품목 확대는 개정안 고시 이후 즉시 시행된다.
개정안 행정예고에 대한 의견수렴은 23일까지다. 의견이 있는 경우 산업부 유통물류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산업부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가격정보를 전달해 합리적 소비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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