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 사건 조사 청문회'에 검찰 쪽 증인이 대거 불출석한 것에 대해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없다는 자백"이라고 비판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어제 법사위에서 열린 청문회에 검찰 측 증인이 무더기로 불출석했다. 심지어 박상용 검사는 청문회를 자초하고도 '불출석 사유서'조차 제출하지 않았다"며 "무엇이 켕기고 두려워 청문회를 회피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검찰은 이번 청문회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할 사법을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행태'라고 했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할 사법을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행태,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하는 조직이 검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 대표에 대해 수백 차례의 압수수색을 하면서도, 대통령 부인에 대해서는 직접 찾아가 '황제 조사'를 하고 면죄부를 준 집단이 할 말은 아니다"라며 "불참하고 저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진실이 두려워 회피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어제 청문회는 검찰의 진술 강요 의혹을 밝히는 자리였다"며 "아니면 아니라는 증거를 제시하면 된다. 정치적 공세로 치부하는 것이야말로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
또 "국회법을 비롯한 법률에 따라 정당하게 열린 청문회를 무단으로 불참한 증인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묻겠다"라며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고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 누구든 진상규명을 방해한다면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3일 범야권 주도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 탄핵소추안 조사 청문회는 총 31일의 증인 중 7명만이 참석했다. 특히 탄핵소추 대상자인 박 검사는 불출석 사유서도 제출하지 않으며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법률에 따른 고발 등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 중인 가운데 박 검사의 빈 자리가 눈에 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