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조국혁신당을 향해 "부산 단일화로 국민께서 원하는 '심판의 도구'를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의 권력은 주권자로부터 위임된 것이고 오로지 주권자를 위해 쓰여져야 한다"며 "정치가 주권자의 요구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미덕이 아닌 필수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께 호된 낙제점을 받은 이 정권은 여전히 사익을 탐하며 국민배반을 일삼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이번 보궐선거가 '2차 정권심판'이 돼야 한다 말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이 할 일은 국민의 엄중한 뜻에 부응하도록 심판의 도구를 충실히 준비하는 것"이라며 "부산 금정에서 야권이 분열돼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구를 만들 수 없다. 마땅한 도구 없이 어찌 심판이 가능하겠나"라고 단일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에 단일화를 제안하며 "2차 정권심판으로 정권이 제대로 정신 차리고 국민의 삶에 관심 갖도록 견인하자"며 "정권 배신으로 고통받는 국민들께 통 큰 단일화로 보답하길 바란다"고 썼다.
앞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영광과 곡성에서는 경쟁, 부산 금정구에서는 단일화해 1대 1 구도에서 승리가 조국혁신당의 기본 방침"이라고 썼다.
조 대표는 "부산 금정구에서는 단일화해야만 이길 수 있다"며 "금정구에서 야권 단일 후보의 승리는 용산과 국민의힘이 붕괴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투표용지 인쇄일인 8일 이전에 단일화하는 것에 합의하자, 아무리 늦어도 사전투표 시작일인 11일 이전에는 단일화돼야 한다"며 "혁심당은 후보 간 합의가 된다면 뭐든지 수용하겠다. 단일후보로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그 분의 당선을 위해 저부터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혁신당 모두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단일화 방식 등을 비롯해 실질적 논의에서는 진척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