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마음대로 특검법, 시행 시 사법 질서 흔들려"
"공격 사주, 선 넘은 해당 행위…필요한 조치 취할 것"
"공격 사주, 선 넘은 해당 행위…필요한 조치 취할 것"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통과시키고자 하는 지금의 특검법은 민주당이 모든 걸 정하고 마음대로 하려는 특검법"이라며 "그런 특검법이 통과하고 시행된다면 사법 질서가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한 대표는 "김 여사와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에서도 생각이 많을 것이고 국민들이 보시는 시각도 다양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4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비롯해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의 재표결을 할 예정이다.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이들 법안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재의요구건(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한 대표는 4일 본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이 부결된 뒤 민주당이 또다시 특검법을 재발의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질의에는 "미리 얘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 여사가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주제로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을 놓고는"제 생각이 중요한 건 아니고 여러분의 생각이 중요한 거 아니겠냐"라고 했다.
한 대표는 전날 있었던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간 만찬 회동에는 "예정된 만찬을 진행한 것으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우리 모두 국록을 받으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니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나와야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김대남 대통령실 전 행정관을 둘러싼 의혹에는 다시 한번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대표는 "당원이었던 사람이 정상적인 언론에다가 제보를 한다든가 기사를 써달라고 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좌파 유튜브, 아주 극단에 서 있는 상대편에 허위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선을 많이 넘은 해당 행위"라며 "보면 모의가 아니라 그냥 실행 행위 자체가 그대로 녹음된 것이지 않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부분을 당이 알고서도 묵인한다면 공당이라고 할 수 없다"며 "그러니까 (진상 규명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전 행정관이 한 유튜브 매체와의 통화에서 '한 대표를 공격하라'고 했다는 내용의 녹취가 공개되자 진상 규명 절차에 착수했다. 김 전 행정관은 사과의 뜻을 밝히며 탈당했지만 국민의힘은 이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윤리위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진상조사 결과 따라 이후 제명 등 김 전 행정관에 관한 당 차원의 징계를 검토할 예정이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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