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美부통령 후보 월즈, 과거 왜곡·과장 발언 해명에 `진땀`](http://contents.dt.co.kr/images/202410/2024100402102269061002[1].jpg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美부통령 후보 월즈, 과거 왜곡·과장 발언 해명에 `진땀`")
월즈 주지사는 이날 뉴욕 CBS방송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그의 '톈안먼 사건' 관련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변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서 월즈 주지사는 지난 2월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1989년 중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한 이력과 관련한 경험담을 이야기했었지요. 그는 "톈안먼 사건이 일어났을 때 나는 홍콩에 있었고, (사건 당일인 1989년) 6월 4일에도 홍콩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토론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미네소타 지역 라디오 MPR은 이 발언의 진위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 매체는 1989년 6월에 월즈 주지사는 고향인 네브래스카주에 있었고, 그의 출국이 예정된 때는 같은 해 8월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즈 주지사는 토론에서 이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최선을 다해왔지만 완벽하지 못하다"며 "때론 멍청이(knucklehead)이기도 하다"고 답변했습니다. 이후 사회자가 더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자 "내가 말한 것은 그해 여름에 그곳에 도착했다는 것"이라며 "그것에 대해 잘못 말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가 자신의 이력과 관련해 사실에 어긋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주방위군 출신인 그는 2018년 주지사 선거 때 총기 규제를 주장하면서 "내가 전쟁에서 소지했던 그런 전쟁 무기"라는 표현을 써 마치 자신이 실제 전투에 투입됐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또한 과거에 아이를 갖기 위해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을 했다고 밝혔다가 이후 아내가 받은 시술이 정자주입(IUI·인공수정)이었다고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31세 때 음주 과속운전 혐의로 체포된 이력과 관련해선 음주가 아닌 과속이었다고 주장했다가 음주를 인정한 전례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과장·왜곡을 섞는 월즈 주지사의 발언 스타일이 지역 정치권에서는 통할 수도 있지만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대선판에서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정치분석가 블루아 올슨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는 다소 정직하지 못하고 과장하는 월즈 주지사의 약점을 명확히 드러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월즈의 연설 스타일을 잘 아는 한 인사는 그의 말실수가 의도적이거나 나쁜 목적을 가진 게 아니고 그의 격의 없는 연설 스타일에 따른 결과라고 옹호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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