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9월 10일 오전 서울 마포 대교에 설치된 '한 번만 더' 동상 모습.[연합뉴스]
또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 사망에서 절반 넘게 차지했고, 3대 사망원인은 암과 심장 질환, 폐렴이었다.
통계청의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2511명으로 전년 대비 5.5% 줄었다. 인구 10만 명당 명을 가르키는 조사망률은 689.2명으로 1년 전에 비해 5.3%로 감소했다.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19년(-1.2%) 이후 4년 만이다. '코로나 엔데믹'에 따라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7442명으로 전년보다 2만3838명(-76.2%) 급감했다. 코로나19는 사망 원인 순위에서도 2022년 3위에서 지난해 10위로 하락했다.
또 전체 사망자 중 80세 이상의 비율이 전체 54.0%를 차지, 10년 전보다 16.7%p 증가했다. 연령 구조를 표준화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299.7명으로 전년에 비해 27.6명 감소했다.
3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 질환, 폐렴으로 전체 사망의 41.9%를 차지했다. 10대 사망원인으로는 이밖에 뇌혈관 질환과 자살,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패혈증, 코로나19 순이었다.
사망자의 24.2%는 암으로 세상을 떴다. 암 사망률은 166.7명으로 전년 대비 2.5% 높아졌다. 종류별로 보면 폐암(36.5명)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간암(19.8명), 대장암(18.3명), 췌장암(15.0명), 위암(14.1명)이 이었다.
고의적 자해 사망률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인 자살률은 27.3명으로 8.5%(2.2명) 상승했다. 2021년(1.2%) 이후 2년 만에 다시 올라갔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13.6%), 50대(12.1%), 10대(10.4%) 등에서높아졌다.
자살률 상승에 따라 10대에서 전체 사망자 수는 803명으로 0.9% 늘어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사망률은 1년 전에 비해 0.8% 올라갔다. 치매에 의한 사망률은 27.9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2.1배 높다.
10~30대 사망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였고, 40대부터는 암 사망이 가장 많았다.
지역 간 연령 구조를 표준화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299.7명으로 전년 대비 27.6명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충북(334.3명)과 전남(332.7명), 강원(328.5명) 순으로 높고, 서울(256.8명)과 세종(277.4명), 경기(286.0명) 순으로 낮다.
사인별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높은 지역을 보면 암은 경남(86.0명), 심장 질환은 울산(36.1명), 폐렴은 광주(28.7명), 뇌혈관 질환은 경남(23.3명), 고의적 자살은 충남(29.4명), 알츠하이머병은 경남(18.2명), 당뇨병은 경남(14.3명) 등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