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기대밖 대폭 개선된 신규 고용지표 경기침체 우려를 잠재우며 이달 들어 처음 동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자극 우려를 촉발했던 항만 노조의 대규모 파업 종료 소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돌출 발언에 폭등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 진정세도 투자심리를 긍정적으로 바꿔놨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1.69포인트(0.10%) 오른 42,053.28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27포인트(0.15%) 상승한 5708.2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9.06포인트(0.27%) 높은 17,967.54를 각각 나타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1%대 상승세다.
이날 시장은 9월 고용지표와 실업률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25만4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 14만7000명과 비교해 무려 10만4000명이나 많은 수치다.
9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내린 4.1%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은 4.2%였다.
고용지표가 급격한 개선세를 보인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고용 열기로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염려도 제기됐다.
개장 후 1시간여 지난 현재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은 연준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을 94.5%로 높여 잡았다. 전날보다 26.6%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50bp 빅컷 가능성은 5.5%까지 낮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0.63포인트(3.07%) 내린 19.86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대규모 파업에 돌입했던 미국 동·남부 항만노조가 사측과 임금 인상안에 합의하고 이날부로 업무에 복귀하면서 파업의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양대 특송 물류기업 페덱스와 UPS 등의 주가에 관심이 쏠렸다. 두 업체 주가는 약보합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은 상승세, 애플·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국제 유가는 진정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83% 오른 배럴당 74.32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80% 오른 배럴당 78.24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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