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공작사주 녹취' 용산출신 김대남 韓 감찰 지시
羅 "결과적 해당행위" 洪 "쫌생이 짓" 반발…탄핵 공포 자극
韓측 박상수 "공작 업계포상, 우린 호구? 보수 사라질 건가"
신지호·김종혁 "김대남에 여론조사 대외비 유출 의심"
羅 "결과적 해당행위" 洪 "쫌생이 짓" 반발…탄핵 공포 자극
韓측 박상수 "공작 업계포상, 우린 호구? 보수 사라질 건가"
신지호·김종혁 "김대남에 여론조사 대외비 유출 의심"
박상수(45) 국민의힘 대변인은 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어찌된 일이 우리 보수의 일각은 마치 김대남의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직에 보장된) '연봉 3억과 제네시스 관용차'를 지켜주기 위해 총단결해 나서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나경원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앞으로 좌파매체와 결탁해 공작을 하고도, 관용차를 타고 수억원 연봉 받는 당원이나 전(前) 당원이 나오면 '쫌생이같지 않게' 대인배가 돼 그냥 지켜봐야한다는 말씀을 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당내 반한(反한동훈) 반한 인사 중 7·23 전대 당권주자였던 5선 나경원 의원은 앞서 3일 김대남-서울의소리 공작 사주 통화 녹취를 두고 "개인적 돌출행동"이라면서 "당 지도부의 대처는 한숨만 나온다"고 한동훈 대표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한 대표의 김대남 당원감찰 지시를 두고 "결과적으로 해당행위"라고 주장했고, 홍준표 시장도 김 전 행정관이 한 대표 '비판'을 했을뿐이라며 "(감찰은) 쫌생이나 할 짓"이라고 했다.
또 "우리가 무슨 호구인가. 연봉 3억과 제네시스 관용차와 신의 직장은 일종의 업계 포상인가. 앞으로 우리 당원은 누구든 그래도 된다는 건가. 우리 당은 그런 당인가"라며 "이럴 시간에 김대남을 비판하고 (감사직)사퇴를 요구하는 게 당 단합과 당정 발전에 도움되는 게 아닌가"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나아가 "대선 때 그, 명품백의 그 서울의소리다. 화가 나지 않나"라며 "김대남은 녹취에서 우리의 대통령에게도 말도 안 되는 비난을 하지 않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청년들이 대기업보다 선망해온 '신의 직장'이 서울보증보험이라며 김 전 행정관에게 상근감사 사직을 요구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출마하려 했던 사람 아닌가. 지금 이 시간 수도권에서 보수정당을 살려보려 아등바등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동지애는 있나. 우리 보고 '어떻게 청년들에게 다가가라고' 이러나. 문제되면 헌신짝 버리듯 탈당하면 그만이냐"며 "이걸 지적하면 해당행위라니 당의 원로들이 할 말인가. 이땅의 보수는 정녕 사라질 생각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남-서울의소리 측 7월10일 통화 이후 서울의소리 등 언론사 단독보도, 원희룡 전 당대표 후보 등을 매개로 '여의도연구원 총선 여론조사에 한동훈 비대위원장 대권 이미지 조사 포함', '70억 여론조사 당비 횡령' 프레임이 제기된 데 대한 '대외비 유출' 의혹 제기도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올해 1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약 71억원을 여론조사업체에 지출했고 이 중 약 50억원을 당내 경선 여론조사, 총선 현역평가 여론조사에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선 판세 분석엔 20억원 가량이 쓰였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정확히는 2월 14~22일 사이 웹조사와 빅데이터를 혼합한 조사였다"며 "당시 (70억원이 아닌) 약 18억원 들여서 여연에서 총선을 앞두고 조사했다. 수십개 지역을 선정해 여론조사하면서 2030 청년 대상으로 '한동훈 위원장이 어떤 (호감도와) 이미지를 갖고 있느냐'를 조사한 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으로선 우리가 2030(세대)에 어떤 식으로 호감, 전략을 갖고 접근할 것이냐, 어떤 지역으로 접근해야 우리에게 표를 더 많이 얻을 것이냐는 차원의 조사"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수십개도 훨씬 더 될 조사 중 2개 조사를 웹으로 했다고 해서, 이게 3년 뒤에나 있을 대선 이미지 조사를 했단 건 말 그대로 견강부회다. 말이 되는 소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대외비 유출' 의혹 제기 이유로는 "최고위원(선거)에 나갔던 이상규 전 총선백서특위 위원이 '(한 대표) 이미지 조사가 있었다' 식의 얘기만 한 걸로 아는데 김대남씨는 '70억원 들여서 어떻게'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백서위원 중 소수의 (여론조사) 소위원장 외에 알 수 있는 게 아니다"고 했다.
신지호 당 전략기획부총장은 지난 5월23일 총선백서특위와 여연 간 인터뷰를 유출 경로로 의심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밖에 '김대남 감찰'의 또 다른 이유로 김 최고위원은 "김대남씨가 대통령에 대해 '꼴통'이라느니 막말을 했고 (김건희)여사에 대해서도 공천에 개입했다는 식의 발언을 했고 당대표를 허위사실로 음해를 했다"며 "용산에서 오히려 펄펄 뛰면서 지적해야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총선백서를 공개하라는 친윤계 주장에 관해선 "이거 금방 공개될 것"이라며 "공개되면 꼭 보시라"고 했다.
김영우 전 의원은 "제2·제3의 김대남이 없으리란 법도 없다"며 "(대통령이) 원내지도부를 앉혀 놓고 '우리는 하나'란 구호를 외쳐도 그게 '민심'과 함께 하지 않으면 아득한 낭떠러지로 가는 외통수 길"이라고 경고했다. 또 "앞으로 공직자 부인이 3백만원짜리 선물을 받아도 '처벌 조항이 없다' 말만하고 넘어갈 수 있다면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은 한 때 선거가 급해서 주장한 구호로 끝난다. 최대의 파국만은 피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지금 긴장하고 두려움을 느껴야 한다. 달라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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