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5일 인천 강화우체국 앞에서 열린 민주당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에서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 정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말해도 안 되면 징치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며 "여러분을 위해 일하라고 월급을 주고 권력을 맡겼는데 여러분을 위해 쓰는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배를 채우고 범죄를 숨기고,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데 쓰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대통령 탄핵'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끌어내려야 한다'는 표현은 탄핵을 연상시킨다. 야권에서 탄핵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자신에 대한 법의 심판이 다가오자 복잡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또 이날 유세에서 이번 재보선의 성격을 2차 정권 심판으로 거듭 규정했다. 그는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했지만, 정권이 정신을 못 차리니, 이번에 2차 정권 심판을 확실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주권자를 무서워하도록 가끔은 경쟁시키고 책임을 물어달라"고 말했다. 강화군이 전통적으로 보수 세가 강한 곳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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