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수 "김민전, 韓대표 언제 '대통령 개인 지킨다' 했다가 국민 속였단 건가"
韓 6월말 언론에 "특정인아닌 우리 정부 지켜, 당정관계 건강해야 정권재창출"
金 "韓팀 대통령지키기 제일 많이 말해" 張 '정부 성공' 방점…여사문제 대리전
韓 6월말 언론에 "특정인아닌 우리 정부 지켜, 당정관계 건강해야 정권재창출"
金 "韓팀 대통령지키기 제일 많이 말해" 張 '정부 성공' 방점…여사문제 대리전
친한계인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인천 서갑 당협위원장)은 6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친윤계 김민전 최고위원을 향해 "어제(5일) TV조선 '강적들'을 보다가 (방송에 출연한) 최고위원님 말씀에 의문이 들어 공개질의한다"며 "한동훈 당대표가 '대통령 개인을 지키겠다'는 말을 언제 했나. 언제 '국민을 속였'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가 출연한 6월27일자 조선일보의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주자 인터뷰 내용을 논거로 삼았다. 한 대표는 '정권 재창출을 하고 대통령을 지키는 안정적인 당 운영을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의견이 있다'는 질문에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란 취지가 아니라, 우리 정부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특정인을 지키기 위해서 정치하진 않잖나. 저는 앞으로도 그렇게 정치 안 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민심이 당정관계가 더 건강하고 소통하고 치열하게 토론해서 해법을 찾는 관계가 되기를 정말로 바라고계시지 않나. 제가 그걸 해낼 수 있다는 거다. 그리고 그걸 해내지 않고서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겠나"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과거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로 좌천됐을 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겨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발언해 '스타 검사'로 떠오른 사례와 비교된다. 한 대표는 '특정인 지키기'와 선 그었을뿐 아니라 지난달 26일 당 의원총회에서 "무조건 정부 입장을 무지성으로 지지하기만 한다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민전 최고위원은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으로 "전당대회 이후 용산에서의 당선자 및 낙선자 만찬(7월24일)에서 제가 한 건배사"를 소환해 반박에 나섰다. 건배사 내용은 "한(동훈) 팀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윤·한은 순망치한의 관계다. 윤·한을 위하여"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한 대표의 최측근인 장동혁 수석최고위원의 7월30일자 TV조선 '뉴스트라다무스' 출연분 영상을 공유했다. 전대에서 최고위원 선출된 직후 원내지도부 산하 '사기탄핵 공작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은 장동혁 의원은 '한 대표의 별도 언질이 없었냐'는 취지의 물음에 "너무 당연하니까 (없었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전대 영상 보시면 알겠지만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는 팀 한동훈이 지키겠다'고 계속 얘기를 해왔다.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장동혁 최고위원은 지난달 5일에도 같은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실에 의정(醫政)갈등 해법 재고를 요청하는 이유로 "보수가 살기 위해선 대통령이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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