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마이크로 RNA를 발견한 과학자 빅터 앰브로스와 개리 러브컨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유전자 조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은 RNA 분자인 마이크로 RNA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해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두 사람을 선정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은 인간을 포함한 다세포 생물에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완전히 새로운 유전자 조절 원리를 밝혀냈다"며 "이러한 놀라운 발견은 유전자 조절에 완전히 새로운 차원을 보여줬다. 마이크로 RNA는 생물이 발달하고 기능하는 과정에서 근본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RNA는 약 22개의 뉴클레오티드(핵산을 이루는 단위체)로 구성된 작은 RNA로, 단백질을 만드는 물질인 메신저RNA(mRNA)와 결합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제어할 수 있다. 인간 게놈은 1000개 이상의 마이크로RNA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1993년 예쁜꼬마선충을 연구하던 중 마이크로RNA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빅터 앰브로스는 1953년생으로 1979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하버드대 의대 수석연구원이 된 후 1992년부터 2007년까지 다트머스 메디컬 스쿨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매사추세츠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개리 러브컨은 1952년 생으로 1982년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부터 1985년까지 MIT,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85년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하버드대 의대 수석연구원이 된 후 현재 유전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수상자들은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한화 약 14억3000만원)를 나눠 받는다. 올해 노벨상 발표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을 거쳐 14일 경제학상으로 막을 내린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2024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빅토르 앰브로스 미 매사추세츠대 의대 교수(왼쪽)와 개리 러브컨 미 하버드대 의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