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르노, SUV 신차에 내수 반등
한국GM, 픽업트럭 수요 한계…"HEV·SUV 신차 필요"
한국GM, 픽업트럭 수요 한계…"HEV·SUV 신차 필요"
하지만 지난해 초에 출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 외에 SUV 신차를 내놓고 있지 않는 한국GM은 내수 판매량이 하락하는 모양새다.
올 1~3분기 국내 누적 판매 톱3도 SUV 명가로 꼽히는 기아의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이 휩쓴 것만 봐도 SUV 신차 없이는 내수 판매를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
7일 KGM의 판매 실적에 따르면 액티언은 지난달 국내에서 1686대가 판매돼 전체 판매량의 37.2%를 차지했다. KGM의 전체 모델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KGM은 올 초 토레스 EVX, 코란도 EV 등 신형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으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기)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해 올 상반기 판매량(2만3978대)이 전년 동기보다 38.5% 대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하반기에 SUV 신차 액티언을 선보이자 사전 예약 하루 만에 1만6000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의 돌풍을 일으켰다. 액티언은 판매 두 달 만에 2466대가 팔려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지난달 판매된 르노코리아 차량 5대 중 4대가 그랑 콜레오스였던 셈이다. 이에 힘입어 르노코리아는 전년 동월 대비 2배가 넘는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시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의 베스트셀링카인 QM6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갖추고 있기에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
하반기에 콜로라도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국내 시장에 들여왔으나, 시장이 한정적인 픽업트럭의 특성상 수요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신형 콜로라도가 프리미엄 픽업트럭으로 새롭게 포지셔닝 됨에 따라 높은 판매고를 올리긴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GM의 경우 신형 친환경차 출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생산 계획을 내놓고 있지 않다. 미국에서 수입해 연내 들여올 예정이었던 이쿼녹스 EV는 전기차 캐즘과 물량 확보 등의 문제로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수출 물량이 견고해 오히려 국내 공장이 소형 SUV 수출 기지에 그칠까 우려된다"며 "국내 시장에서의 지속가능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 SUV 모델 등 신차를 생산이나 수입 계획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