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7일 2024년 국정감사를 맞아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2년 6개월간 온갖 괴이한 의혹들이 불거져 나왔는데, 의혹의 뿌리를 따라 가다보면 어김없이 김 여사가 등장한다"며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통해 김건희 국정 농단을 포함한 경제민생대란, 정부무능실정, 권력기관 폭주, 인사 폭망, 국권 국격 추락 문제 등을 집중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를 '3대 기조'에 따라 윤석열 정권의 '6대 의혹'을 파헤치고 민생 회복을 위한 '5대 대책'을 제시한다는 의미의 '365 국감'으로 명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대통령 부부 방탄에만 몰두할 거면 '국민의 짐'으로 당명을 바꾸라"고 비판하고,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는 "수평적 당정 관계 만들고 특검 추진하겠다고 했던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대통령 부부 눈치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표는 이제라도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 부부의 괴이한 정치와 결별하고 국민께 약속한대로 특검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면서 "그래야 조금이라도 책임을 덜 것이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정 난맥상을 명확하게 파헤치고, 가능한 대안을 적절히 제시하는 국감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 국회가 가진 권능을 제대로 행사하고 국정, 감시,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시원함과 희망을 갖게 해달라"고 당부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7일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