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자인 명태균씨에 대해 "불법 공천개입이든 불법 정치자금이든 명태균과 관련된 모든 의혹들을 검찰은 철저히 수사하고 법대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물론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수많은 보수정치인들이 명태균이라는 들어보지도 못한 이상한 사람과 어울려 약점이 잡히고 이 난리가 났는데 누구 하나 입도 뻥끗 못하는 지금의 상황은 정말 한심하고 수치스럽다"며 "보수의 수준이 이것밖에 안된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만약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고 이 사건을 덮으려 한다면 검찰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이며, 특검을 피할 명분이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 전 의원은 명씨가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본인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이준석이 유승민에게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했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이준석은 나에게 정치를 배운 적이 없고 나는 이준석에게 정치를 가르친 적이 없다. 명씨의 이 말은 완전 거짓"이라고 썼다.
이어 "이준석은 본인 스스로 여러 차례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정치를 배웠다'고 공개적으로 말해왔다. 명씨가 '내게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말하는 김종인 위원장이 이준석에게 정치를 가르친 거라고 이준석 스스로, 수차례에 걸쳐 이야기해왔던 것"이라며 "김종인, 이준석 두 사람과 특수관계인 명씨는 이런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악의적인 거짓말로 내 이름을 입에 올린 것"이라고 짚었다.
유 전 의원은 "나는 단 한번도 명태균이란 사람을 만난 적이 없고, 전화나 문자를 주고받은 적도 없다"며 "25년 정치를 하면서 정치권의 별별 이상한 사람들을 봐왔지만, 문제 있는 사람들은 결코 가까이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