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직장인 A씨는 온라인 쇼핑이나 카페 가맹점 등 일상 생활업종에서 사용하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주로 해당 카드를 이용하는 A씨는 매달 최대치로 포인트를 받으면서도, 추가 결제분에 대한 혜택도 이후에 받을 수 있었다. 이전에 혜택받은 부분에 대한 결제 건을 취소하면서 복원된 부가서비스 한도만큼 돌려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 신용카드 포인트 등 부가서비스에 대해 최대치 혜택을 받아 이후 결제 건에 대해 제공받지 못해도, 이후 결제취소해 한도 복원된 부분에 대해선 환급받을 수 있다. 결제취소분 발생에 따른 추가 결제 건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7일 개최한 '제6차 공정금융 추진위원회'에서 "기준 한도 초과로 제공받지 못한 신용카드 포인트 등 부가서비스에 대해 결제취소분 발생으로 한도가 부활하는 경우, 신속히 환급하도록 관련 약관 및 신용카드사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신용카드 포인트 등 부가서비스 미제공분에 대해 환급 처리 등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올해 3월 전업신용카드사의 관련 신용카드 이용자에게 미적립 포인트를 환급하고, 약관 개정 및 시스템 개선을 추진한 바 있다.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신용카드 상품의 신용카드 이용·취소 내역을 그 다음 달 중 정산해 누락된 부가서비스를 월별 한도까지 자동으로 사후 제공하는 등의 개선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가서비스 미제공 신용카드 상품을 운영 중인 18개 신용카드사 모두에 대한 개선을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14개 신용카드사가 완료한 상황이다.
지난 8월까지 시스템 개선을 마친 신용카드사의 경우 부가서비스 미제공분에 대해 약 14억원의 환급을 마쳤다. 나머지 신용카드사도 시스템 개선을 완료한 후 자동 환급 처리할 예정이다. 최근 5년간 포인트 및 캐시백, 청구할인 등 미제공 부가서비스에 대해 환급해 줄 계획으로, 대상자는 79만명(환급 규모 총 29억2000만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연내에 관련 약관 개정도 추진한다. 표준약관에 부가서비스 사후정산 관련 내용을 명시해 소비자에게 안내하고, 개별 상품 약관에 결제취소 이전 이용 건에 대한 부가서비스 미제공 조항을 삭제한다.
금감원은 올 4분기 중 무이자할부 이용 및 결제취소분 이용실적 차감 방식에 대해 소비자에게 구체적으로 안내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예를 들어 업종별 무이자할부 프로모션 변동 시마다 마케팅 제공에 동의한 회원을 대상으로 앱 푸시(App-Push) 발송 및 홈페이지 등 안내를 강화한다.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와 가맹점 비치 홍보물 등에 신용카드 상품에 따라 무이자할부 이용 시 포인트 적립 등이 제외될 수 있다는 점도 안내할 예정이다.
김미영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융소비자의 정당한 이익과 권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혜택 누락 방지 등 실생활과 밀접한 개선 과제를 적절히 다뤘다"며 "금융사 측면에서 '제도를 개선하고 안내를 강화하는 것' 못지 않게 금융소비자 측면에서 '잘 알고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만큼, 향후 관련 홍보에도 신경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