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박대성 살인사건 발생 보고서가 SNS를 중심으로 유포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전남경찰청 강력계와 순천시 안전총괄과 등이 작성한 것으로 대외 유출이 금지된 문서다.
여기에는 피의자 박대성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실명과 나이 등 개인정보가 담겨있다.
경찰은 사건이 일어난 지난달 26일 내부자로부터 보고서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지역 맘카페를 비롯해 수십 곳에 퍼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입건 전 조사(내사)를 거쳐 최초 유포자 등이 확인되면 공무상비밀누설 또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공식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편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전남 순천시 조례동 한 길거리에서 A양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살인)로 구속 송치됐다.
A양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양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의 약을 사러 나갔다가 친구를 만나고 귀가하는 길에 피살됐다.
박대성은 식당에서 홀로 술을 마시다가 흉기를 챙겨 밖으로 나왔고, A양을 800m 가량 쫓아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수단의 잔인성과 국민의 알권리, 중대한 피해 등을 고려해 지난달 30일 박대성의 신상·머그샷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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