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전남도청에서는 해당 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A씨와 B씨의 불륜 의혹이 불거졌다.
제보자 C씨는 전 남편 A씨와 공무원 커플로, 전남도청 출장에서 만나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2년 전 A씨가 여수로 발령을 받아 주말 부부가 됐는데, 이 둘은 성격 차이로 자주 싸웠다고 한다. 참다못한 제보자가 이혼 소장을 보냈지만 전 남편 A씨가 사과하자 아이를 생각해서 다시 잘 살아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다 또 크게 다툰 A씨와 제보자는 냉전 상태가 됐고, A씨는 몇 달간 양육비는 커녕 생활비도 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제보자는 지난해 2월 집에 있던 물건을 중고로 팔아 여윳돈을 마련하려던 과정에서 A씨가 쓰던 휴대전화 공기계를 발견했다. 거기엔 A씨의 불륜 정황이 담겨있었다.
제보자는 A씨가 만나고 있는 상대도 전남도청 공무원으로, 제보자와 A씨의 결혼식에 축의금까지 보낸 지인이었다고 했다.
이러한 사실을 A씨에게 말하자 사과는 커녕 되레 이혼하자면서 제보자에게 소장을 보냈다고 한다. A씨는 "2022년 8월에 아내가 먼저 이혼 소장을 제출했고, 내가 상간녀를 만난 게 그 이후라 상간녀 때문에 혼인이 파탄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부부가 갈등을 겪었으나 혼인 생활을 유지하려고 했으므로, 혼인이 파탄 나지 않은 상황에서 A씨가 다른 여성을 만났다고 봤다. 그러면서 제보자의 소송은 받아들이지 않고 A씨와 상간녀에게 위자료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아직 1심 재판만 끝난 상황이며, 1심 이후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아내가 수집한 증거는 다 불법이므로 추가로 형사고발 하겠다"고 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전남도청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에는 항의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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