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민주당 의원, 과기정통부 국감서 주장
"용산 지시 있었냐" 추궁.."접근성 좋아 예산 책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용산어린이정원 사업에 42억원의 예산을 두 달 만에 졸속으로 편성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R&D 예산 삭감 여파로 일선 연구자들이 연구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용산 대통령실 앞에 있는 어린이정원에 과기정통부가 급하게 42억1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한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지난 2월 과기정통부가 과천과학관에 용산 어린이정원에 전시를 제안하고, 3월에 과천과학관이 이를 용산에 보고하면서 두 달 만에 42억원의 예산이 긴급하게 편성됐다"고 말했다.
용산 어린이정원 프로젝트에는 과기정통부를 포함해 6개 부처가 참여했고, 내년 예산으로 736억원이 책정됐다.
이 의원은 "예산 긴축 기조를 외치는 정부에서 R&D 예산을 대폭 삭감하거나 세수 펑크가 나는 상황인데 (용산 어린이정원이) 국민들에게 매우 급한 상황인지 모르겠다"며 "과천과학관 등 5개 과학관 방문객이 아직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는데 이런 예산을 세운 것이 용산의 뜻인지, 자체적으로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용산 어린이정원은 서울 도심에서 어린이들의 우주, 반도체 등의 과학체험에 가장 좋은 접근성을 갖고 있어 긴요한 상황이라는 결정에 따라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