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구조 헬기가 아들 5명 시신을 다울라기리 해발 약 7600ｍ 지점에서 포착했다고 네팔 관광국의 라케시 구룽이 밝혔다.
사망자 중 2명은 실제로 다울라기리 정상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6일 저녁 다울라기리 정상에 오르려다 베이스캠프와 무선 통신이 끊긴 채 실종됐다.
이들 등반을 지원한 현지 여행사 임원 펨바 장부 셰르파는 "그들은 같은 밧줄에 묶여 있었을 수 있다"면서 "그들 중 1명이 경사면에서 미끄러져서 5명이 함께 떨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함께 정상 등반을 시도하다 탈진해서 등반을 포기한 다른 팀원 1명은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시신 수습 계획은 대규모 인력과 장비가 필요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네팔 주재 러시아 대사관 측은 시신 수습 작업의 기술적 타당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울라기리는 극심한 악천후로 난코스로 꼽힌다. 2018년 10월에는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한국인 산악인 5명이 다울라기리 산군 구르자히말 원정에 나섰다가 해발 3천500ｍ에 차려진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눈 폭풍과 눈사태를 만나 모두 숨진 바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