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700배 늘었지만, 둔화 추세…글로벌화 집중해야"
"한류 신뢰 기반 현지 기업·기관 파트너십 구축 필요"
"인허가·외국인투자 규제 애로 여전…정부 나서야"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 한인 네트워크 활용해야"
"한류 신뢰 기반 현지 기업·기관 파트너십 구축 필요"
"인허가·외국인투자 규제 애로 여전…정부 나서야"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 한인 네트워크 활용해야"
오동윤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9일 제주에서 열린 '중소기업 글로벌화 대토론회'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토론회는 11일까지 열리는 중소기업중앙회의 '2024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 프로그램 중 하나다. 토론회에는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10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오 교수는 "한국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962년 24억 달러에서 2022년 1조6733억 달러로 700배가량 늘었으나, 성장세는 점차 둔화 중"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양적 팽창이 아닌 혁신, 글로벌화 등과 같은 질적 팽창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최우각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최근 한류 붐을 타고 한국 제품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중소제조업의 90% 이상은 내수시장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좁은 내수시장, 저성장 고착화, 알리·테무 등 외국기업과의 경쟁 불가피 등의 이유로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박종범 세계한인무역협회장은 "한류 열풍으로 제품의 신뢰도가 높아진 지금이 우리 기업이 진출하기 적절한 타이밍"이라며 "신뢰 기반의 현지 파트너십 구축 및 현지 기업·기관과의 협력 관계 강화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차원의 규제 해소 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우재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라 자원 부국이자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가 급부상하며 중소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으나, 여전히 인허가·외국인 투자 관련 규제 등 애로가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추진을 위해서는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의 한인 네트워크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랐다. 고상구 세계한인회총연합회장은 "지난해 출범한 재외동포청과 관련해 협회 및 기관이 밀접하게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 호 주한베트남대사도 패널로 참여했다. 그는 "지난 8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중소기업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향후 반도체, 인공지능(AI), 수소,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도 무역·투자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이라고 제안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전문인력과 정보 부족으로 내수시장에 머물러 있는 중소기업이 많은 만큼, 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정책 대안과 해법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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