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대방에 대한 고발을 하는 등 혼탁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 선거대책위원회는 10일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가 지난 5일 열린 조국혁신당과의 후보단일화 토론회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22대 국회의원은 없다"고 말한 것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조승래 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22일 정무위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산업은행 같은 주요 국책은행들이 어디 있을 때 국가금융정책 차원, 국가산업 지원 측면에서 좋을 것인가에 대해 정말로 국가적 차원에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것과, 박홍배 의원이 비례대표로 당선되며 "산은 동지, 금융노조, 한국노총과 함께 산은 부산 이전을 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한 것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국민의힘은 김 후보가 일부 부동산 재산 및 채무를 재산신고에서 누락하고 부동산 재산을 개별공시지가보다 부풀려 선관위에 규정에 맞지 않게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는 "민주당 모든 의원들의 입장과 재산신고내역을 김 후보자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책임은 엄중히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지난 8일 박수영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을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7일 박수영 시당위원장 명의로 윤일현 국민의힘 금정구청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점을 문제삼았다. 후보자가 아닌 사람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선거 운동용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행위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게 민주당 부산시당 측의 주장이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정문 앞에서 10·16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온천천에서 김경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