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0일 인천 강화군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당원 명부가 명씨에게 어떻게 흘러갔는지에 대한 부분을 차근차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제 운영자로 알려진 명씨가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의원과 당원 56만8000여명의 전화번호를 입수해 이들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며 "문제의 여론조사에 활용된 국민의힘 당원 목록에는 책임당원과 대의원 분류, 성별과 지역, 휴대전화 안심번호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해당 당원 명부는 중앙당에서 안심번호로 만들어 적법하게 배부했다고 했다. 서 총장은 "대선 선거 기간 동안에 선거운동을 하라고 중앙당에서 당원 명부를 안심번호로 만들어 당시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에게 적법하게 배부한 것"이라며 "이 부분은 전혀 위법한 사항이 없고 적법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당원 명부가 그 이후든지 경선 기간 중에 명씨라는 사람한테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조사하겠다는 것"이라며 "조사에 따라서 더 엄중한 조치가 필요할 경우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거들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 의원이 공개한 당원 명부를 보면 모든 전화번호가 0503으로 시작한다"며 "그래서 정해진 기간인 경선 종료 시까지만 유효한 번호"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런 번호는 보통 안심번호라고 하고 당원 경선 시에 중앙당에서 경선 후보자들에게 최종 경선 시에 제공한다"며 "이름은 익명화되고 성별과 소속 당협은 유권자 맞춤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도록 공개해서 제공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윤석열 후보 측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대통령실 또는 윤핵관에게 물어보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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