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들은 WGBI 편입에 따라 향후 2년간 10년물 국채 금리가 최대 60bp(1bp=0.01%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WGBI 편입 효과에 따른 실질적인 자금 유입은 내년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번 편입으로 국내외 투자자의 단기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기획재정부도 전날 WGBI 편입에 따라 500~600억달러의 국채 자금이 유입되고, 단기물과 장기물의 금리가 0.2~0.6%p 내려가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채권 전문가는 "향후 2년에 걸쳐 10년물 국채 금리가 52b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적자 국채 발행 증가도 같이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영향은 일부 상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도 WGBI 편입이 채권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미국과 한국의 긴축 완화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우려에 최근 채권금리 상방 압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확실한 강세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전문가는 "내년 국고채 발행 규모가 발표됐던 당시 금리가 7bp가량 급등한 것을 고려하면 7~10bp 정도 하락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전 거래일 장 마감시점에 2bp 강세 전환한 것을 감안하면 이날 채권 금리는 5~8bp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