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식 의원, "메리츠화재 서류 제출 연장 등 특혜"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질의에 이 같이 밝혔다. 신장식 의원은 MG손보 매각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시장에서는 수의계약을 추진하면서 '메리츠화재가 받을 게 뻔하다'라는 식의 이야기가 나온다며 "건전한 자산만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메리츠화재에 1조원의 넘는 기회의 이익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이어 "메리츠화재는 지난 3차 유찰 당시 서류 미비로 낙찰을 못 받았음에도, 이번 수의계약에서는 서류 보완을 이유로 기한을 연장해줬다"며 "서류 준비가 안됐으면 탈락시키는 게 맞는데, 금융위가 MG손보 매각에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또 "수의계약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며 금호생명을 산업은행이 인수해서 KDB생명으로 정상 경영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금융위 신뢰를 흔드는 말씀을 하셔서 명확하게 말씀드리겠다"며 "법령에 따라 매각 절차를 진행을 한 것이며, 3차에 걸쳐 모두 유찰이 됐고, 이에 따라 수의계약 형태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수 의사가 있을 만한 곳은 모두 타진했고, 관심 있어 하는 곳이 두 군데 정도 들어온 상황에서 기한 연장을 해 준 것"이라며 " 이 부분은 메리츠화재의 특혜가 아니라 당초 기한 내에 접수를 한 곳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추석 명절 기간하고 겹치면서 일괄적으로 기한을 연장한 것으로, 어떤 고려나 특혜 없이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매각 절차를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 의원은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이 MG손보 매각에 적극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최재영 목사의 증언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가 권 사무처장을 통해 메리츠화재에 대한 MG손보 매각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이날 권 사무처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답변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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