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찰과 연세대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실시된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시험지가 시험 시작 1시간여 전에 교부되는 일이 발생했다.
시험은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9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한 고사장에선 그보다 앞선 낮 12시 55분쯤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고사장의 감독관은 휴대전화를 걷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지를 나눠주고 약 25분 뒤 실수한 사실을 알아차렸고, 시험지를 다시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지를 촬영해 온라인에 수리논술 단답형 1번 문항을 올렸고, 이를 확인한 네티즌들이 문제풀이 과정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입학처 측은 논술문제 유출과 관련한 회의를 통해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관계자는 "시험지 배부 문제는 명백히 잘못한 일"이라며 "문제 유출 여부는 파악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술시험에선 4-2번 문항에서 기호 'a'가 'b'로 잘못 표기된 게 발견돼 학교 측이 시험 도중 이를 공지하고, 시험 시간을 20분 연장하는 일도 있었다.
대학 측은 "오기를 확인하고 시험 종료 30분 전에 수정사항을 공지하고 수험생 모두에게 시험시간 20분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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