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보선, 향후 민심 가늠자
韓, 선거결과·尹과 회동 분수령
李, 11월엔 선거법 등 1심 판결
韓, 선거결과·尹과 회동 분수령
李, 11월엔 선거법 등 1심 판결
한 대표의 발등에 떨어진 불은 10·16 재·보궐선거다. 이번 선거는 기초단체장(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곡성군) 4명을 뽑는 미니 선거지만,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선거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특히 금정 보궐선거 결과에 여당의 정국 주도권 확보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동력이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금정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해 여당의 승리가 점쳐졌지만, 갈수록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논란으로 현장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게 당 내부의 판단이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런 점을 파고들고 있다.
만일 여당이 금정에서 패한다면 '한동훈 지도부'는 출범 약 석 달 만에 리더십에 타격을 받으며 책임론에 직면할 수 있다. 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연일 부산을 찾아 선거운동 지원에 나서는 것도 이러한 위기감의 발로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대표는 최근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 '금정 보선 혈세 낭비' 발언을 두고 패륜적 언행이라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재보선 이후에는 윤 대통령과의 독대가 한 대표의 정치적 위치를 규정할 수 있다. 명품 가방 수수, 도이치모터스, 공천 개입 의혹 등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이슈를 두고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청을 얼마나 수용할지가 관건이다.
한 대표가 독대를 통해 해법을 도출한다면 삐걱대던 당정 관계가 정상화되고 대표로서의 정치적 위상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반면 '빈손 회동'에 그친다면 리더십에 문제제기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계파 갈등이 증폭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물론 회동 자체가 불발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이 국정감사에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대통령실 관저 불법 증축 의혹,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등을 중심으로 총공세를 펼치는 이유도 '사법리스크'를 돌파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현재까지는 결정적인 한방을 날리지 못했다.
지난 4·10 총선 당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은 민주당 현역 의원들도 대거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정치권에 따르면 기소된 현역 의원은 총 14명인데, 민주당 의원은 10명에 달한다. 현역 의원 여럿이 얽힌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 수사도 현재 진행 중이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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