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검색
속보
거래소, 금융 특화 거대언어모델 찾는다…데이터 경진대회 개최
"1년에 11억 번다"는 유튜버, 이 직업 앞에선 "기 죽어"
[人사이더] `노벨문학상` 소설가 한강, 연세대 명예박사 되나?
이재명 "문제는 경제, 부디 외양간이라도 고쳐야"
김민석 "尹 정권 총체적 붕괴 시작 국면…집권 준비에 전력투구"
홍준표, 명태균 겨냥 "선거 브로커 허풍이 나라 뒤흔드는 모습 처단해야"
민주 "김건희 특검만이 유일한 탈출구…韓 유체이탈 화법 그만"
민주 "尹정부, 두·세번째 한강 키우려면 무참히 깎인 출판계 예산 복원해야"
[정래연의 요리조리] 돌솥비빔밥이 중국 문화유산?... 한국에는 K비빔정신이 있다
신길13구역에 586세대 아파트…을지로3가엔 19층 오피스 빌딩


[도쿄 한류박람회④] K-POP으로 `입덕`…"한국 화장법 궁금해"

 입력: 2024-10-13 11:00 이민우 기자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폰트
  
K-POP→K-드라마→K-뷰티, K-식품으로 이어져
한복 입고 기와집 배경으로 '셀카'…한복사진관 눈길
일본 시장 뛰어든 화장품 기업들…"매출 3배 목표"
[도쿄 한류박람회④] K-POP으로 `입덕`…"한국 화장법 궁금해"
지난 12일 열린 '2024 도쿄 한류박람회' B2C 전시체험관 모습. <도쿄 한류박람회 공동취재단>

"K-POP을 통해 한류에 입문했고, 더 큰 관심이 생겨서 한국의 문화를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아이돌을 보고 한국의 화장법을 검색했고, 드라마를 보고 사 먹은 한국 라면이 일본 라면보다 쫄깃해서 좋았어요."

12일 도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만난 나오코(40대)와 마키(40대)는 이렇게 말했다. 이날 도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4 도쿄 한류박람회' 전시체험관, B2C(기업 대 소비자) 행사는 발 디딜 틈 없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홍대 한류놀이터', '잠실 한류콘서트홀', '성수 문화의거리', '압구정 로데오거리', '한남 플래그십스토어' 등 일본인에게 익숙한 지역명으로 구분된 공간 분리 시도가 눈길을 끌었다.

[도쿄 한류박람회④] K-POP으로 `입덕`…"한국 화장법 궁금해"
지난 12일 열린 '2024 도쿄 한류박람회' B2C 전시체험관 모습. <도쿄 한류박람회 공동취재단>

한복을 대여해 국내 기와집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 '한복사진관'도 '셀카'를 찍는 일본인들로 북적였다. 오픈키친에도 한국 인삼과 홍초로 만든 슬러시를 맛보기 위한 인파가 몰렸다.

한국인에게는 이미 익숙한 현대홈쇼핑관도 자리했다. 협력사 15곳이 일본 진출에 나섰다. 가장 큰 인기를 끈 건 역시 화장품 코너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국내 매출보다 3배가량 높은 매출 목표액을 잡고 일본 시장에 뛰어들었다.

[도쿄 한류박람회④] K-POP으로 `입덕`…"한국 화장법 궁금해"
지난 12일 열린 '2024 도쿄 한류박람회' B2C 전시체험관 모습. <도쿄 한류박람회 공동취재단>

우선 배우 고현정이 직접 기획에 참여했다는 '코이(KOY)'는 1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설정했다. 솔리드 볼륨 엠플이 주력 상품이다.

코이를 론칭한 이재호 브랜드홀더 대표는 "솔리드 볼륨 엠플은 국내에서만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현대홈쇼핑에서 기회를 줘서 일본에 진출하는 첫 번째 스텝이지만, 한류에 힘입어 3배 이상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엠플 대비 저렴한 플로우 라인 제품도 선보였다. 자연에서 추출한 색감과 원료를 가지고 만든 제품으로, 20~30대가 주목표 고객층이다.

서현영 스킨앤플러스 대표도 직접 일본 고객 설득에 나섰다. 런칭 후 2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국내에서 80억원의 매출을 낸 세인트프랑 쿠션과 2주 만에 매출 27억원을 기록한 세인트프랑 블레미쉬 끄렘므를 들고 일본 시장에 뛰어들었다.

[도쿄 한류박람회④] K-POP으로 `입덕`…"한국 화장법 궁금해"
왼쪽부터 서현영 스킨플러스 대표, 이재호 브랜드홀더 대표, 정해석 HMJ 코리아 오프라인 본부장. <도쿄 한류박람회 공동취재단>

서 대표는 "나이가 들면서 피부에서 빠져나가는 노화를 발생하는 성분 10개를 논문을 기반으로 발견해 제품에 한꺼번에 담았고, 특허를 냈다"며 "국내에서 2년 동안 17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일본에서의 목표는 당연히 3배인 500억원"이라고 강조했다.

V라인 쿠션으로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끌레드벨 V쿠션도 일본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정해석 HMJ 코리아 오프라인 본부장은 "작년 파운데이션 매출은 150억원 정도다. 첫해는 최소 10억원의 매출로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3~5년 내 한국에서 팔리는 것만큼, 일본에서의 입지도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홈쇼핑은 협력업체의 수출 확대를 돕기 위해 일본 출장 체류비, 박람회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경렬 대외협력담당 상무는 "수출 가능성이 많고 홈쇼핑 성장에 기여 한 회사들을 주로 선별했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잭슨 코리아 프라이팬을 비롯해 의류 등도 인기가 좋다"며 "현대홈쇼핑은 협력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다. 중소기업의 판도 확대를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이민우기자 mw38@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